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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정보/이탈리아

여행 전 바티칸 시국에 대하여: 위치, 관광명소, 역사, 인구

by 에띠 베리 2023. 6. 14.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있으며, 국경 역할을 하는 장벽으로 둘러싸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위요지 도시국가(한 도시와 그 종속 구역으로 이루어진 자치 국가)입니다. 로마 주교이자 전 세계 가톨릭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이 최고지도자이며, 국민 대부분이 성직자입니다. 이전에 로마를 중심으로 이탈리아반도 중부를 넓게 차지한 교황령이 있었으나, 19세기 이탈리아 왕국에 강제 합병되었습니다. 바티칸도 이렇게 이탈리아에 속할 뻔했으나 이후 1929년 2월 11일 교황의 땅을 인정하는 '라테라노 조약'에 따라 독립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복궁의 1.3배 크기인 작은 영토에 200여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크지 않으나 미칼란젤로에서 라파엘로, 베르니니에 이르기까지 바티칸의 신성한 프레스코화와 조각품을 보기 위한 전 세계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바티칸 시국 지도

성 베드로 광장

 바티칸 시국의 지도를 보면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이 열쇠 구멍 모양으로 만들어진 성 베드로 광장입니다. 이는 베드로의 상징물이 열쇠, 정확히는 천국 문의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 바로 앞에 조성되어 있으며 최대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은 알렉산델 7세의 명령으로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1656년부터 시작하여 1667년에 완성했습니다. 베르니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을 설계하면서 가톨릭교회가 그곳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모두 포용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베르니니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성 베드로 대성전이 두 팔을 벌려 사람들을 모아들이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이 거대한 건물에는 모두 284개의 기둥과 88개의 첨탑이 있고 96개의 성인상이 조각돼 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은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 건축물입니다.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 여럿이 건물을 설계했으며 여러 차례 설계 변경을 거쳐 힘들게 완성된 건물입니다. 부속된 예술품과 장식들도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할 만한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구석 유리창 뒤에 피에타상이 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24세 때 만든 이 작품은 그가 젊었을 때의 대표작이며, 성모 마리아와 예수 두 인물이 완벽한 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티칸 궁전

성 베드로 대성당 오른쪽 건물들의 집합체로 로마 교황이 거주 집무하는 곳이다. 5세기경에 세워졌으며, 처음에는 로마를 방문하는 외국 원수를 접대할 때만 사용되었습니다. 교황의 정식 거처를 라테란 궁전으로 옮겼다가 그레고리오 11세가 다시 로마로 돌아오면서 바티칸 궁전이 교황의 정식 주거지로 확정되었습니다. 브라만테, 미칼란젤로라파엘로, 산 가로, 마델로, 베르니니 등의 거장들이 바티칸 궁전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궁전으로 꾸미려 하였습니다. 궁전에는 장중한 80개의 계단과 수천의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들 속에 박물관, 도서관, 화랑, 전시실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 바티칸 궁전에 있습니다.

 

 

바티칸 미술관

 바티칸 미술관은 16세기에 교황 율리오 2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따로 건물 하나에 있지 않고 시스티나 성당을 포함해서 바티칸 내에 있는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들을 통틀어서 부르는 명칭입니다. 바티칸 미술관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불립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같은 유명 화가들의 대작,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등 역대 로마 교황이 수집해온 수많은 예술 작품이 있는 곳이므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Sistine Chapel)

 시스티나 성당은 성모 승천을 기념하여 시스또 4세의 명으로 1475년부터 1482년에 걸쳐 지오반니노 데이 돌치가 설계하고 바치요 폰델리가 건축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은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의 모임인 콘클라베가 이루어지는 장소로, 안쪽의 벽면과 천장들이 전부 미켈란젤로가 그린 프레스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원본 그대로의 섬세함을 찾아볼 수 있으며, 내부에 '최후의 심판', '천지창조', '아담의 창조' 등 가톨릭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미켈란젤로의 걸작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만 프레스코는 빛에 약하기 때문에 내부는 어두우며, 플래시를 막기 위해 안쪽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솔방울 정원

 

 국경 역할을 하는 장벽으로 둘러싸인 도시국가인 바티칸 시국은 전체 면적의 절반가량 정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중 바티칸 미술관에서 들어갈 수 있는 솔방울 정원이 가장 유명합니다. 솔방울 정원에는 정면에 거대한 솔방울 상이 있고 그 뒤로 브라초누오보 궁전이 있습니다. 솔방울 위의 둥근 돔 형태는 로마의 판테온을 모방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중세 때는 바티칸 대성당 앞에 있었으나 1608년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